2008년 04월 21일
추격자

누군가의 말처럼
때로는 어떻게 살아가는가 하는 것보다
어떻게 죽는가가 더 중요할 때도 있는 것 같다.
이 영화를 보다 보면
누군가의 입장에서는 사람이 죽는 데는
정말 아무런 이유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.
주인공은 "당신들 사람을 왜 이렇게 귀찮게 해?" 라며
친절하게 죽어야만 하는 이유를 말해주지만
죽어가는 입장에서 왜 죽어야만 하는지
그 이유를 알아냈더라고 하더라도...
역시 누군가의 입장에서는 귀찮아서 죽이고
누군가의 입장에선 정말 억울하고 허무하게 죽는 꼴이다.
흉악한 범죄가 끊이질 않는 최근...
이 영화는 꽤 많은 사회적 문제를 반영하는 것 같다.
현대인들의 메마른 감정과
이 냉정한 사회가 제조해내는 살인마의 배경까지.
존엄한 생명의 가치를 두고 논하자면
찢어죽여도 시원찮을 쓰레기 인간임에 분명하지만
한 사람의 일생의 입장에서 보면
사회에서 문제아로 낙인 찍혀 버림 받고,
살인을 시작해 그 끝마저도 쓰레기가 되어버리는
정말 불쌍한 인간의 모습이다.
이건 물론 피해자의 입장은 철저히 배제한
정말 이기적인 발상이다.
하지만 현대 사회에서 이기적이지 않은 사람이 어딨을까.
살인이란 결국 주체할 수 없는 이기심에서 나오는 것 아닐까...
# by | 2008/04/21 16:00 | 심오한시네마 | 트랙백 | 덧글(0)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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