2008년 01월 23일
소울메이트 (도서)

두 작가가 번갈아 가며 쓴 소설.
외래어로 된 단어들을 하나씩 나열한 후,
그 단어가 포함된 글을 적는 것이다.
난 사실 처음에 시트콤 '소울메이트' 같은 내용을 생각했었다.
'무라카미 하루키' 라는 작가에게 낚인 것도 있고.
첫 장을 펼쳤을 때...
이건 뭘까? 하는 생각 뿐이었다.
두 번째, 세 번째 장을 넘길 때 까지
내 머리속은 온통 복잡했다.
하지만 책장을 뒤로 넘길 수록
이 것은 꿈 이야기였다.
아무 것도 없다.
교훈도 없고, 주인공도 없고,
우리가 원하는 반전 따위라던가
심지어는 내용따위도 존재하지 않는다.
이 것은 단지 꿈에 대한 이야기다.
정말 두 작가가 꿈을 꾸고 쓴 것인지는
나도 모르겠지만
어쨌든 꿈 이야기다.
상상할 수 없는 일들.
모두 꿈이다.
머리 속을 비우면 그 꿈을 공유할 수 있다.
꿈에선 모든 것이 가능하다.
심지어는 개미핥기와의 질펀한 섹스까지도.
허무한 책 같지만
중간 중간 누군가가 나의 뒤통수를 크게 후려칠만큼의
신선한 충격도 있다.
이건 단지 꿈 이야기다.
# by | 2008/01/23 01:09 | 심오한시네마 | 트랙백 | 덧글(0)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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